시스템을 정비하면서 가장 먼저 할 일이 외부를 바꾸는 것이었다. 내가 '난 스테이로 바꿀거에요'라고 말하면 직원분은 늘 '간판이 모텔인데 모텔 손님이 오죠'라고 얘기했다 진짜 그게 맞는 말이었지. 근데 그게 왜이렇게 귀에 안들어오는지. 어떻게든 비용을 안들이려고 했더니 진흙탕을 걷는 것 같았다. 뭘 하려고 하는지 방향성을 확실하게 해야지. 동료분을 만나러 갔을 때, '얼른 간판부터 바꾸시죠'라고 하셨다. 결국 방향성은 그거였다. 간판을 바꾸고, 원하는 방향으로 스테이 손님을 모객하는 일. 간판 사장님을 소개받아 바로 다음날 미팅을 했다. 그런데... 원래 있던 구조물에 간판이 엄청 덕지덕지 붙어있는데다가 단독 건물이라 벽체에 높게 붙은 간판을 떼려면 스카이 장비를 불러야 했는데, 그 장비와 인건비가 이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