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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열심히 방에 벽지를 바르고 있었는데
직원분께서 전화를 하셔서는
손님이 묵는 방에 물이 찼다고 전화가 왔단다.
이건 또 무슨 소리야.
방에 가보니 물바다다.
얼른 손님을 다른방으로 옮겨드렸다.
벽타고 내려온 물이 아니라 바닥에서 찬 물이었다.
이건 또 무슨 경우인가.
혹시나 싶어 밑방 손님도 옮겨드리고
두 방 다 청소를 했다.
직원분 확인으로는
옥상 세탁실 벽 크랙으로 세탁기 호스에서 뿜어댄 물이 들어온 것 같다고 했다.
위치상으로나, 상황상으로나
그게 맞는것 같다.
배관 문제가 아니니
그래도 얼마나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지.
작년에 갔던 사주집에서
난 사주에 물기운이 부족해서
물기운이 있는 남자를 만나라고 했는데
ㅋㅋㅋㅋㅋ
올해 초부터 물을 지겹게 본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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