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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데일리 루틴/일상독서 12

정보 입력은 스며들듯 되는게 맞을까

부동산 공부를 한답시고 부동산 관련 책을 한달에 한권씩 읽는 모임을 한 것이 거의 3년차에 접어들었다. 그런데 나는 부동산 관련 지식이나 경험이 늘었는가 하면, 잘 모르겠다. 부동산 투자는 한번도 안 해봤고, 결국 투자 한번 해보는게 3년 독서보다 낫지않나 싶은 생각이 든다.정보를 알고 싶어서 책을 잔뜩 빌리는데 궁금했던 정보를 제대로 얻고는 있는지 모르겠다. 비트코인이 뭔지도 궁금하고, 영성 관련한 훈련법도 궁금하고, 글을 잘 쓰는 비법도 궁금해서 책을 빌리는데 과연 무엇을 얻는 독서를 하고 있는건지 문득 궁금증이 생겼다. 읽다보면 뭐가 생기겠지 싶은 마음으로 독서를 하는데 그건 시간낭비인 걸까. 밑줄치고 외우고 정리하고 또 외우고 이런걸 하면 제대로 필요한 정보를 얻는 것일까.시간 낭비는 왜 시간 낭..

《인생의 의미》, 답은 없는 인생의 방향에 대한 고민

책 제목을 보고 당장 읽어보고 싶었다. 《인생의 의미》라니, 요즘 내가 가장 물음표를 가지고 있는 주제다. 뭐 때문에 사는 걸까, 뭐 때문에 열심히 하는 걸까, 뭐 때문에 즐길 수 있는 걸까, 뭐 때문에 돈을 버는 걸까, 뭐 때문에 소비하는 걸까, 뭘 위해서 성장하고 싶은 걸까. 이 많은 물음표는 결국 인생의 의미를 묻는 것이구나 싶었다. 당연 정답이 있을거라는 기대는 아니었지만, 적어도 한 인간이 내린 결론이 있을 것이고 그게 궁금했다. 요즘 만나는 사람들마다 물었다. 웅현님과의 인터뷰에서도, 멜론님에게도, 마린님에게도, 리치앤영님에게도, 김진규 작가님에게도, 전희경 작가님에게도. 어떤 것이 당신을 활동하게 하냐고. 답은 없는데, 그것을 원동력으로 갖게 되는 마음이 궁금했다. '이제 이게 내 동력이야!..

[에우리피데스 비극 전집2] 《이온》, 신의 법과 인간의 법

에우리피데스 비극 전집 2편의 세번째 이야기.비극, 희극은 엔딩에 따라 나뉜다는 사고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 책 세번째 이야기까지 읽고 나니까 그렇지 않구나를 이해하게 되었다.비극적인 운명을 가진 인물이 그 운명을 어떻게 풀어내는지가 더 포인트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이온은 신(아폴론)이 공주(크레우사)를 겁탈(?)해서 태어난 운명을 가진 아이다. 아직 처녀였던 크레우사는 아이가 태아나자마자 겁탈당한 장소에 아이를 바구니에 담아 버린다. 부모에게 이야기도 못하고 키울 수도 없으니 품지도 못하고 버리게 된 거다. 그대로 뒀으면 죽었겠지만, 아폴론이 아이를 자신의 신전에 데리고 오도록 해 아이는 신전에서 하인으로 자라게 된다.타고난 비극적 운명. 크레우사는 원치않게 아이를 낳고 아이를 버리게 되고, 후에 결혼..

<<인생의 의미>>, 비대하게 개인을 키우는데 집중하고 있지는 않은가

연결성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읽고 생각하게 된다. 내가 얼마나 내 개인에 몰두해있는지를. 이야기들에서는 개인은 독립적(입자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관계 속에서 결정되고 존재한다,고 한다. 이론물리학자 카를로 로벨리가 쓴 여러 책을 통해서 현대물리학에서 이루어진 발견들이 이야기하는 바 또한 그랬듯, 사회인류학자 토마스 힐란드 에릭센도 이 책을 통해 그것을 앞부분에 강조하고 있다. 선뜻 와닿지 않지만 생각해본다. 그렇다면 내 개인이 비대해지는 것을 위해서 관계를 소홀히 한다는 것은 얼마나 부질없는 짓일까 하고. 단순하게, 내가 성공하기 위해서 관계를 멀리하고, 일단 성공하고 나서 관계를 챙기자는 생각을 떠올린다. 습관상 공부를 하거나 승진을 위해서 친구를 멀리하고 가족을 등한시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

올리버 색스, '고맙습니다'

도서관에서 지나다 발견한 이 작가의 책. 어디서 본 이름인데 잘 기억나지 않았는데 굳이 찾아보지 않았다. 이 작가와 관련된 책이 여럿 꽂혀있었고 표지가 맘에 들어 고른 책이랑 이 책을 빌렸다. '그가 생의 마지막 순간 남긴 문장들'이라는게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그 아래에 있는 책 내용도. 왜 사는 걸까, 라는 질문이 머리속에 떠도는 요즘인데, 죽고싶다, 라기보다 대체 삶은 어떤 원동력으로 살아지는 걸까 싶은 심플한 궁금증인데, 이렇게 '그는 우리 곁을 떠났다'라고 주변인이 책으로 써서 말해줄 만큼 자신의 인생을 살아낸 사람은 죽을 때 자신의 인생에 대해 어떤 감상을 말할까가 궁금해졌던 것 같다(무엇보다 엄청 얇고, 책이 귀여워 부담없이 대출목록에 얹었다) 이 책을 먼저 고르고, 위의 생각을 했고, 그리..

죽기 한달 전에 수영을 하고 피아노를 쳤다

올리버 색스 도서관을 갔다가 우연히 들어간 섹션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 책이 예뻐서 펼쳤고, 나는 잘 모르지만, 세계적인 지성인인 듯한 이 사람이, 죽기전에 쓴 일기같은 글이라고 해서 이 작은 책을 빌렸다. 이 책을 읽으면 혹시 그의 글이 궁금하지 않을까 싶어 이 작가의 책도 한 권 같이 빌렸다. 초반을 읽는데, 죽기 몇달 전, 실제 그는 죽을 날이 가까워져가지만 언제 죽을지는 모르는 그 시기 그는, 글을 쓰고, 수영을 하고, 피아노를 쳤다고 했다. 내가 만약 죽을 날이 가까워진 노년의 어느날을 맞이하게 된다면, 나는 과연 그때 뭘 하고 있을까. 식물을 돌보고 있을까, 요리를 할까, 수영을 할까, 피아노를 칠까, 티비를 보고 있을까, 책을 읽고 사색을 하고 있을까. 갑자기 당장 피아노를 치기 시작해야겠다..

김성오육일약국 갑시다, 읽는 중

231217 내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한계는 내 생각의 한계임을 저자의 태도에서 느낄 수 있었다 관심있는 사업을 하기에 내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한계점은 무엇일까? 그걸 한계라고 느끼는 이유는 뭘까? 한계를 극복하는 게 아니라 다른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는 방도는 무엇일까? 이런 질문을 만날 수 있다. 책으로 간결하게 서술된 이 저자의 선택들에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을지, 그 사이에서 만난 성과에 얼마나 뿌듯했을지, 사람들을 생각하는 그 마음이 통했을 때 얼마나 기뻤을지, 상상해보며 읽게 된다. 모든 것이 실행 후에 얻을 수 있는 것들이다. 고민은 고민만 만들 뿐이라는 걸 생각해게 된다. 나아가는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송희구 작가, 「나의 돈 많은 고등학교 친구」

송희구 작가가 나온 유튜브 영상을 보고 책이 궁금해서 빌려보려고 도서관에 몇달전부터 예약을 걸었는지 모르겠다. 김부장 이야기 책이 먼저 순서가 와서 1, 2권을 빠르게 읽었고 아주 재미있었다. 기요사키 책을 읽는 느낌이다. 3권 전에 이 책이 먼저 순서가 와서 빌렸는데 김부장 이야기 책이 '월급쟁이 재테크'를 주제로 한다면 이 책은 '사업'을 주제로 한다. 와닿는 말들이 많다. 부자, 성공, 행복, 자유 이런 것들에 대해 또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여러 재테크, 돈, 부에 대한 책들에서 이야기하는 에센스들이 잘 녹아있어서 쉽게 받아들여졌다. 그만큼 잊히기도 가벼울지 모르지만 '돈오점수' 에서 '돈오'를 하기에 충분하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 광수 아저씨의 생각들이 참말로 울림을 준다. 무엇보다 엄청 후루룩..

김주환 교수님의 신간, 「내면소통」

따끈따끈한 신간이 도착했다. 「회복탄력성」의 저자이신 김주환 교수님의 신간이다. 신체건강을 위해서 운동을 생활화하는 것처럼 마음근력 훈련을 위해서 명상을 생활화해야겠다.편도체 안정화를 통해서 신경망을 강화해가야겠다. 사실 이 책을 읽게 된 것을 계기로 이 저자를 알게 되었는데 지금 나에게 정말 필요한 내용과 실천방법이 설명되어 있는 책이다. 막 읽기 시작한 책인데 그걸 어떻게 아냐하면, 유튜브 스터디언에서 장장 3시간동안 수업한 영상을 먼저 접했는데 이 책의 내용 순서와 거의 동일했기 때문이다. 영상은 바쁘게 내용 전달을 하긴 했지만 이해가 잘 가도록 설명해주셨고 그 내용들이 개인적으로 아주 내재화하고 싶은 내용들이라 여러번 들었다. 책에서는 더욱 자세히 설명해 줄테니 시간이 걸리더라도 조금씩 읽어나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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