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섀퍼의 <돈>은 돈 공부, 투자 공부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추천 독서로 꼽는 책 중에 하나입니다.
투자 공부를 시작하던 시기에 (작년이네요) 투자, 돈에 관련된 여러가지 책을 접하면서 샀던 책 중에 하나라 책장에 오래 꽂혀 있기도 했습니다. 독서를 하는 와중에도 이 책은 우선순위가 계속 밀려났었는데요. 요즘은 사업/투자에 대한 외부 활동을 하고 여러 자료들을 본다는 이유로 다른 책이 잘 읽히지 않다보니 오랜만에 이 책으로 눈을 돌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시 돌아와 읽은 '돈'에 대한 책에는 공감 포인트가 정말 많았습니다. 공부를 시작했던 1년 전과는 많이 달라진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 '돈'에 대한 책을 읽을 때는 책 안에 있는 모든 것이 앞으로 '실행해야 할 숙제같은 것들'이 었는데, 지금은 이미 실행하고 있는 것도 있고 마인드에 대한 내용들도 굉장히 폭넓게 공감을 하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 아주 신선하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1년 뒤에 다시 이 책을 읽게 될 때 나는 어떻게 변화해 있을까 괜히 기대하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 책은 돈에 대한 마인드에서 부터 빚과 수입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와 같은 실용적인 내용도 다루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번 독서에서 느낀 마인드에 대한 인사이트 포인트들을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특별한 체험이
우리를 새롭게 한다'
요즘 정말로 공감하는 말입니다. 이러한 문장들이 요즘에 저에게 굉장히 입체적으로 다가옵니다. 제가 받아들이고 있는 요점은 '뜻밖에' 겪게 되는 어떠한 체험은 내가 평소에는 생각할 수 없었던 방향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게 하고 그것이 나의 인생을 새로운 곳으로 이끌어 간다는 것입니다. 사업을 해보니 다방면으로 그러한 상황을 마주할 수 있었고 1년 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저를 발견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나이가 들수록 따분하고 새로운 일들이 없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어느 나이대이건 특별한 체험은 가능한 것이고 그렇기에 살아가는 재미가 있겠다는게 요즘 드는 생각입니다.
'당신의 생각하는 방식이
현재의 당신을 만들었다'
굉장히 진부한 것 같지만 입체적으로 보면 진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내 환경, 내 삶을 통해 형성해온 생각은 지금까지 내가이곳으로 나아가도록 만든 원동력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방식이 바뀌지 않는 한 내가 가진 생각의 틀에서 나는 삶을 만들어나가겠지요.
이것을 강하게 느낀 때가 사업을 하면서 벽에 부딪혔을 때 입니다. 어떤 상황을 맞이하기까지의 길은 수많은 나의 선택의 결과였습니다. 그 선택의 기반은 바로 내가 인생을 살아오면서 성립해온 나의 판단체계들일테고요. 그러다보니 지금을 타파할 어떤 새로운 아이디어가 없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 '내 시야를 좀 넓혀야겠다'는 생각을 강력하게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의 내 방식으로 한계를 느낀다면 지금까지의 생각과는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제가 내린 결론이었습니다. 이것이 결국 '특별한 체험'이 만든 상황이 되는 것이겠지요.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상황'을 맞닥드리게 되어서야 비로소 저는 이전의 나라면 하지 못할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니까요.
'모든 문제는
성장의 기회를
동반한다'
이렇게 진부한 말들이 하나씩 진리로 느껴지는 걸 보면 정말 재미있습니다. 책에서는 위 문장과 함께 '새로운 상황이란 곧 관리 영역이 확장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적혀있습니다. 나는 평소에 '문제 상황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지냈고 최대한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노력해왔던 사람입니다. 그 결과 어떤 도전도 조심스러웠고 새로운 시작은 늘 두려웠지요. 하지만 사업을 계기로 여러 상황들을 경험해보니 이렇게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상황들로 인해서 새로운 나를 발견할 수 있을 뿐더러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은지를 명확하게 생각해보는 기회를 자주 가지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평소의 변화없고 안전한 상황이라면 전혀 생각하지 않았을 그런 형태들을 말이죠.
이런 맥락에서 생각해보면 왜 성공한 사업가들이 '많이 도전하고 빨리 실패하기를 반복하라'고 하는지도 이해가 가는 것 같습니다. 일단 도전을 하는 것은 내가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상황에 나를 넣는 것이고 그것이 새로운 나를 만드는 일에 기여하게 될 테지요. 그건 성공을 해도 실패를 해도 마찬가지인것 같습니다. 어떤 경험이고 고민만 하는 것보다 실행을 하고 나름의 결과를 얻어가는 일련의 과정을 해볼 수 있는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관성이란
자기가 인식한 진리를
따르는 것으로 지켜진다'
이번 독서에서 가장 울림이 있는 문장이었습니다. 신념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우리는 새롭게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신념을 마주하게 될 때 그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그 이유 중에 하나가 '일관성에 대한 욕구'라고 이야기 합니다.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나요?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행동 방향으로 이러한데, 이렇게 바뀌는 것이 옳을까. 내 주변 사람들이 보면 손가락질 하지 않을까. 등등 원래의 내가 해오던 방식으로 해야할 것만 같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바는 이렇습니다. '내 스스로'가 일관성이 있다는 의미는 '늘 같은 행동을 한다', '같은 믿음을 가지고 있다'와 같이 외부로 나타나는 결과적인 모습으로 일관되다는 의미가 아니라, 내 내면의 변화에 맞춰서 변화된 믿음으로 행동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내 스스로로써 일관성을 지키는 길이라고 저는 이해했습니다.
보도 섀퍼의 <돈>은 어떻게 돈을 모아서 경제적으로 자유를 이룰 수 있는지까지를 다루는 책이지만 저는 이번 독서를 통해서 돈에 대한 마인드 부분을 정리해봤습니다. 이를 통해 어떤 경우에서건
기준은 나에게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새기게 되었습니다.
새롭게 공부하고 받아들이는 신념들을 자신의 믿음 체계와 더불어 체화하는 과정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부동산, 주식, 경영 등 모든 분야에서 그렇겠지요. 그 과정에서 걸림돌이 되는 많은 부분이 내가 지금까지 다져왔던 환경일 경우가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돈을 자유롭게 만들어가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길에도 이런 걸림돌이 적지 않을텐데 이 책은 그런 환경에서 나를 자유롭게 하기 위한 마인드 셋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 가득한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적나라하게 <돈>이라고 이름 붙였지만 결국 '자기경영'에 대한 내용으로 닿아있기 때문입니다. 아직 읽어보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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