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노트

#015. 타이탄의 도구들 / 팀 페리스. 성공을 위한 습관 리추얼 사전

자유로운캐플 2023. 1. 2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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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탄의 도구들>>

그 이름도 유명한, <타이탄의 도구들>

   

이 책은 워낙 이야기를 많이 듣고 꼭 읽어보라는 추천의 글들도 많이 봐왔던 그야말로 제목으로 이미 친근한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목만 보았을 때는 '역사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일까', '어떤 툴(tool)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걸까'라는 생각도 했었는데 읽어보니 작가인 팀 페리스가 만났던 혁신적이고 성공한 사람들을 '타이탄'으로 칭했고 그들이 성공을 위해 조언하는 '방법'들을 담은 책이었습니다. 생각보다는 나온지가 꽤 된 책이었고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놀랐던 것은 이 작가가 <<나는 4시간만 일한다>>의 작가라는 것이었습니다.

 

3-4년 전에 어떤 외국 유튜버가 '자신의 인생을 바꾼 책'을 소개하면서 이 책을 소개하는 것을 보고 읽어봤는데 그 때부터 노동과 소득에 대한 인식을 조금씩 달리하기 시작했기에 인상적인 책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타이탄을 필사하면서 작가 이름을 쓰는데 굉장히 익숙해서 연혁을 찾았더니 4시간 작가이기에 왠지 모르게 반가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구=리추얼=루틴=>습관

  

이 책에는 아주 다양한 성공한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각자 자신의 무언가를 이루는 데 있어서 유용했던 도구를 알려주는데 그것을 보면서 <<리추얼>> 책이 떠올랐고 그것이 바로 루틴이고 습관이라는 생각으로 닿았습니다. 그렇다면 이 책은 '성공을 위한 태도와 습관들을 모아놓은 책이다'로 정리가 되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은 굉장히 뻔한 듯하고 많이 들어본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그 사례를 직접 인터뷰한 이가 정리해서 담아낸 이 책을 다 읽고 스스로 정리를 해보니 나에게 느껴지는 이들의 공통점, 비슷한 맥락의 조언들이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그 대표적으로 제가 꼽은 것들은 아래 3가지 입니다.

 

  • 글쓰기
  • 명상
  • 자신만의 진짜 모습

   

개인적으로 이런 책을 읽으면 해야 할 것이 너무 많은 것 같아 부담스럽다고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렇게 공통적인 메시지로 추리고 좋아하는 에피소드를 추리려고 해보니 오히려 지금 내가 적용해 볼 것이 명확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에피들을 정리해뒀다가 '성공을 위한 습관 및 리추얼 사전'으로 활용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글쓰기 / 일기 / 기록

 

이 책에서 많은 타이탄들은 역시 '글쓰기'를 강조했습니다. 여러가지 글쓰기가 있고 적용을 해보고자 하면 그건 자기에게 맞는 글쓰기면 되겠지요. 제가 강의든, 유튜브든, 친구 이야기든 무언가를 듣고 생각한 걸 기록을 남기기 시작해보니 쓸 때는 늘 만족스럽지가 않는데(잘 적고 싶다는 욕심이 있어서ㅠ) 필요할 때 들춰보게 되고 내가 한 것을 복기할 수 있는 자료가 되어주어 그 부분이 참 좋았습니다.

 

"글을 쓰는 사람이 미래를 얻는다"
"아침 일기는 미친 듯이 날뛰는 정신을 종이 위에 붙들어 놓는 것이다"
"쓰고, 쓰고 또 써라"
"집중력을 키우고 싶은가? 글쓰기가 최고다"
"찰나의 순간을 기억하는 최고의 방법은 기록, 일기이다"
"작가를 만드는 건 문장력이 아니라 어떻게든 '쓰고자'하는 의지다"

 

 

이것 말고도 많았습니다. 이렇듯 다양한 목적으로 글쓰기를 강조하는데 무엇보다 내 스스로를 가라앉히고 어디로 집중해 갈 것인지 정신을 붙들기 위해 무엇이든 기록(일기)로 기록을 남기고 (전혀 잘 적을 필요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것을 지속하게 해주는 힘은 단지 '의지'에 있을 뿐이라고요. 그 글쓰기가 각자에게 미래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하니 글쓰기를 안 할 수 없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글쓰기는 지속하는 것에 힘이 있다. 어떤 방식으로든 글로써 기록을 남길 수 있는 습관은 굉장히 중요하다.

 

 

 

명상, 내 정신이 어디로 가는지 '알아차리는' 도구

 

성공한 사람들의 책을 보면 어김없이 '명상'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이 책에서도 많은 타이탄들이 명상을 적극 추천하고 구글 회사 내에서 진행하는 명상 프로그램 이야기도 등장합니다.

 

저는 제대로 명상을 해 본 적이 없는데, 어제 우연히 오랜 세월 명상과 요가를 가르쳐오신 분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분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명상을 하면 '나'를 알아차기 되는 과정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명상을 제대로 하게 되면 생활을 하는 것이 깔끔해지고 심지어 종교 활동을 하는 목표도 명확해진다고 하더라고요. 우리가 일상적으로 정신이 명료하게 되어야 물리적인 현실을 명확하게 살 수 있는데 그런 시간을 갖지 않다보니 항상 닥치는대로 엉켜버린 기분으로 시간들을 사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명상의 핵심은 정신을 집중하는 데 있지 않다.
'정신이 방황하고 있다'는 걸 알아차리는 데 있다"

 

>내가 어떤 일을 지속하려면 내 정신이 어떤 상태인지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하고 그 방법으로는 '명상'이 있다. 단 3-4분이라도 명상을 따라하는 행위를 반복해보면서 익숙해지는 시간을 가질 것.

 

 

 

자신만의 모습으로 밀고 나가기

 

성공한 사람들은 역시나 자신만의 개성, 독창적인 길을 걸어서 이루는 사례가 많습니다. 이것에서의 포인트는 '외부 기준을 신경쓰지 않고 버티고 밀고나감'에 있었습니다. 아놀드 슈왈제네거 이야기가 나옵니다. 멋지도 댄디한 배우들이 주목받던 시절에 그는 '어딘가 나의 이미지가 필요한 곳이 있을 것이다'하며 열심히 운동을 하고 본인의 몸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결국 그는 그런 캐릭터의 대표 배우가 되었고 지금의 명성을 얻게 된 것이라고요. 예전에 모델 한혜진님이 티비 어느 프로그램에서 비슷한 얘기를 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글래머러스한 모델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시절 본인만이 가진 동양적 마스크와 마른 몸매로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었다는 이야기. 

 

다른 타이탄들도 맥락이 조금씩 달라도 이런 단어들을 이야기했습니다.

 

'나를 중심에 놓고',
'스스로를 찾아'
'당신의 진짜 모습으로'
'자신만의 원칙'

 

보이시나요. 자신만의 독창성을 발견하고 그것을 외부에 맞추어 가는 것이 아니라 나의 모습을 그대로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제가 이 책에서 만난 사람들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크리스 사카'의 이야기를 남겨둡니다. 이 사람은 구글 임원을 지냈는데 트위터, 우버, 인스타 같은 기업들의 초기 투자자로 엄청난 부를 축적한 사람이랍니다(처음 알았어요. 그야말로 떼돈을 벌었겠다 싶죠).

 

독특하고 특별나게 살아요.
친구들이 좋아했던 당신만의 독특함과 유별남을
당당하게 드러내며 살아요.
유별나게 살다 보면, 독특하게 살다 보면
최고의 행복을 발견하게 될지도 몰라요"

 

 

 

규율이 곧 자유다

    

저는 조코라는 사람의 이 메시지에서도 큰 울림을 받았습니다.

 

조코는 미국에서 가장 훈장을 많이 받은 해군 특부수대를 오랜 세월 지휘했던 사람이고 은퇴 후에는 리더십/매니지먼트 회사를 운영중인 사람입니다. 이 사람의 에피소드를 보면 '정신력!' 이 단어가 그냥 떠올랐습니다. 그 사람이 '자유를 원한다면 규율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했는데 그 예를 보고 참 이해가 갔어요. 해야할 일이 쌓였는데 매일 '아침에 뭐 먹지?' '무슨 옷 입지?' 이 고민을 하느라 시간을 또 써야한다면 오히려 사람을 지치게 무기력하게 한다고요. 저는 정말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어요. 그러면서 루틴의 중요성을 한번 더 깨닫게 되었고요. 

 

일하는 것 외에 공부를 하기 시작하니 스케줄을 계획하고 체크하고 복기하는 과정들이 굉장히 압박적이고 오히려 할일이 많아진 것 같아 부담스럽게 느껴지곤 했는데, 사실 그것이 몸에 붙어있지 않으면 끊임없이 할 일에 눌려있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된다는 것을 몸소 느끼고 있습니다. 

 

루틴을 만드는 과정을 '생활을 통제하는 규제'의 개념이 아니라 '자유를 위한 장치'라고 생각을 바꾸면 루틴을 실행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이 그래서 울림이 있는 것 같습니다. 책에서 알려주는 많은 방법들에 압도되지 말고 내가 지금 해볼 수 있는 습관들을 쏙쏙 뽑고, 태도나 생각을 쏙쏙 뽑아서 내 규율로 만들수 있도록 노력하면 되겠습니다. 이번에 제가 뽑은 적용 포인트들은 '글쓰기', '명상', '자기만의 모습으로 나아가기' 였으나 재독 때는 다른 것들을 뽑을 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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