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노트

# 030. 더 빠르게 실패하기 / 존 크럼볼츠 외 1, 결국 성공하는 삶으로 가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

자유로운캐플 2024. 11. 28.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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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개정판 표지가 고급스럽게 바뀌었다.



0.
읽어 보니, 이 책은 실패를 스스럼없이 해서 결국 성공하는 삶으로 가는 방법에 대해서 아주 단계적으로 잘 설득 해주는 책이다. 
 
1.
'실패'는 나에게 상당히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단어다. 요즘에 느끼고 있는 많은 걱정거리들도 사실 '실패'와 관련이 있는 것들이다. 요즘 뿐만이 아닐 거다. 인생에서 자의식이 생긴 이래로는, 이 단어가 내 자아 속에서 만들어내는 걱정은 인생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만들어 내기도 하고, 또 아예 시도를 하지 못하게 해서 많은 길을 바꿔왔을 거다.
 
2.
제목을 보고, 이 책을 읽고 얻고 싶었던 것은 단연 '실패할 용기'이다. 실패가 필요하다는 것은 나도 안다. 이성적으로는 그렇다. 그렇지만 막상 실패할 상황을 생각하면 두려운 마음이 앞선다. 그리고 그 두려움은 점점 나를 잡아먹는다. 부정적인 생각을 키우고 몸을 굳게 만들어버린다.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모든 절망적인 상황이 이미 닥친 것만 같은 나날을 보내게 된다. 그게 바로 '실패'가 만드는 끔찍함이라고 생각한다. 실패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생활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리는 것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이 '실패'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라면 '실패할 용기', '실패의 당위성'을 나에게 설득시켜 줬으면 하고 바랬다. 그 부분에서 충분히 만족스러운 책이었다.
 
3.
최근에 누군가와 나웠던 대화에서 얻었던 인사이트가 있다. '행복', '자유'와 같이 추상적인 단어에 사로잡혀 있을 것이 아니라 그 단어를 나에게 맞는 단어로 쪼개고 구체화시키는 것인 나의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실패'라는 단어도 그에 해당되는 예라는 생각이 들었다. p110을 보면 [실패의 재정의]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내가 정의하는 '실패'는 무엇일까. '실패'라고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은 '망했다', '또 마이너스다', '제대로 되는 게 없다' 이런 표현들이다. 하지만 실패없는 삶이 절대적으로 좋은 삶이 아니라는 것에는 동의하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실패'에 대해 느끼는 감정은 아이 때 가졌던 그대로이니 실패의 필요성을 알면서도 실패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율 배반적인 사람이 되어버렸다.
 


적용해보고 싶었던 부분



4. 
'실패'에 대한 이성적인 나의 해석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면 이렇다. 실패는 성공을 위해 꼭 필요하다. 실패를 한 사람의 성공은 실패를 하지 않은 성공과는 다른 결을 가진다. 그것은 무엇이 좋고 나쁘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다른 것이다. 원하는 것이 되지 않는 것은 실패가 아니라 다른 형태의 되어감이다. 그러니까 지금 내가 하려고 하는 일이 되지 않는 것은 되어가는 중이거나 다른 일로 가야해서 안 되는 것이다. 그것 말고는 없다. 실패는 삶에서 겪는 내 경험의 하나이다. 이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5.
결국 실패를 통해서 내가 얻을 수 있을 정보는 이러한 것 같다. A라는 일이 실패했다. (책 110 페이지의 표현들을 빌려본다)1) A를 더 배워야 한다.(하기 싫을 수 있다. 그렇다면) 2)A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도움을 요청할 사람을 물색하면 된다. 그것도 싫다면) 3) A에 대해서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내가 생각하던 게 아니란 것이 확인되면, 다른 것으로 시도를 옮겨가면 된다.) 이 외에도 4) A가 최선이 아니었던 것 같다. 더 시도해봐야 겠다. 5) A관련 시장에 대한 조사를 더 해봐야 할 것 같다. 이렇게 실패를 통해 여러 판단을 하면 된다. 즉, 실패를 통해서 다음 정보를 도출할 수 있는 과정일 뿐인 것이다. 끝이 아니다. 
 
6. 
'실패'를 분해했다면 이제 실패를 할 수 있도록 행동에 착수하는 일이 중요하다. 사실 이 책은 많은 부분이 실패가 두려워 행동하지 못하는 사람을 위한 여러 지침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있다. 많은 실수를 당당하게 하기, 실패하면 전진하기 등등 이런 실전 방법들은 단계단계 읽는 사람을 이해시켜 주기 때문에 중반을 넘어가면서는 '실패하려고 뛰어드는 마음으로 일에 착수하고 우연히 성공을 취하게 되는 태도로 사는게 좋겠는데?'라는 생각이 스믈스믈 들었다. 
 
7.
결국 성공의 본연의 모습은, 내가 즐겨하는 일을 하면서, 시도하고 시험하고 뒹굴고 싸우고 기뻐하고 슬퍼하는 삶을 살면서, 관계하는 즐거운 삶을 살면서, 성과를 얻어 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과정에서 시도와 실패는 필연적이고 이것은 결코 삶을 좌절시키기 위한 경험이 아니라 오히려 삶에 질문을 던지고 답을 얻는 과정으로 나만의 삶, 내가 즐겁게 사는 삶으로, 그리고 나로서 성공하는 삶으로 나아가는 경험이라는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다.
 
8. 
책이 술술 잘 읽힌다. 그러면서 읽는 동안 희망적인 감정이 들었다. 삶을 살면서 힘이 들거나 두려울 때, 자주 들여다보고 싶은 책이다.
 
 
 
 
[본 독서인증은 스토우폭스북스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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