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시는 이모님이 독감이라 못나오실 것 같다고 연락이 왔다.새해 첫 노동일은 내가 아무래도 살펴야 하나보다, 생각이 들었다. 편히 쉬시라하고, 오늘은 평소와 달리 이른 출근을 했다.빨래도 하고, 방 청소 할 것도 두 개나 있고, 밀린 쓰레기 처리에..할일이 많았다. 운전을 할 때, 평소는 배경사운드로 유튜브를 틀지만 오늘은 책을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하면서 잔잔하게 들어야지, 싶은 마음으로 전자 도서관에 들어가 신착 도서를 죽죽 내린다. 그러다 발견한 책은 정인선 작가의 산문집 이었다. 하루 종일 이 책을 들으며 일하고 밥먹고 운전했는데 군데군데 아주 공감하면서 낄낄대면서 즐겁게 들었다. 라디오처럼 듣다보니, 군데군데 포커싱이 되었다가 멀어졌다가 하느라어느 문장 하나만 귀에 쏙 들어왔다 멀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