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객실에 손님들이 거주하는 고시텔은 냉난방기가 신경써야하는 포인트였다.
처음 인수를 받았던 1월에 내내 보일러를 껐다 켰다 하는게 굉장히 일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이전 사장님은 하루종일 매장을 지키면서 새벽에도 몇번을 나와서 보일러를 껐다가 켰다가는 반복하셨다고 했다. 와.. 나는 그럴 수 없어.
처음에는 밤새 틀고 아침에 끄는 식으로 운영했더니 다음달 난방비 폭탄을 받았다. 첫달 130만원이었나... 와 집 난방비도 내본 적 없는 나는 태어나서 처음 보는 난방비 고지서를 받았더랬다.
그때부터는 직원들에게 요청드려 보일러를 조금 효율적으로 틀려고 노렸했었다. 봄이 오기 전에 근무했던 직원분이 굉장히 유능하게 운영을 해서 난방비를 많이 줄였지만 난방을 끌 시즌 즈음에는 '아 다음에는 원격 제어가 되는 조절기를 무조건 설치해야겠다' 다짐했었다.
물론 다음 겨울까지 운영한다면, 이라는 전제였지만ㅋㅋㅋ 어쩌다보니 벌써 에어컨 전기세를 감당하는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날이 쌀쌀해지는 계절을 맞이했다. 늦기전에 알아봐야지.
기존에 있던 모델은 디지털 형식도 아니고 레버 형식이었다. 키고 끄는 것만 조절했던 모델. 경동 보일러 고객센터에 문의해보니 우리 고시텔에 있는 보일러가 구형 모델이라 원격제어 온도 조절기를 설치하려면 '중계기'도 함께 설치하면 된다고 했다. 그리고는 주변 대리점으로 문의해서 신청하면 된다고 했다. 왜 직접 예약을 안잡아주고...
그런데 생각보다 얼른 대리점에서 답을 들을 수 없었다. 어떤 대리점은 우리 보일러 모델이 원격제어 조절기를 달 수 없는 모델이라고 답하는 곳도 있었고, 중계기에 대해서 뭔가 시원하지 않게 대답하는 대리점도 많았다.
3-4일을 전화 돌리다가 결국 경동보일러 고객센터에서 직접 예약을 잡아주는 대리점으로 진행했다. 애초에 그렇게 진행을 해주지 왜 전화 뺑뺑이를 돌렸는지 모른다. 뭐 그럴수도 있지.
기계는 인터넷으로 구입할 수도 있었는데 설치를 진행해주기로 한 대리점에 문의하니 가격 차이가 그렇게 나지 않아서 그냥 기계도 함께 구매해서 설치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출장비에 설치비 별도가 생각보다 금액이 많이 나왔다.
중계기는 보일러 근처에 설치를 해주셨고, 조절기는 오피스에 설치를 했다.
설치가 된 모습. 설치는 생각보다 금방 끝났다. 30분도 안 걸린듯. 기사님이 핸드폰에 어플 설치랑 사용 방법도 알려주고 가셨다.
[나비엔 스마트] 어플을 깔고 가입을 진행한다.
이제는 어플로 보일러를 키고 끌 수 있다. 크.. 보일러 때문에 밤잠을 설칠 필요가 없다.
근데... 오늘 빈방 에어컨 실외기 돌아가서 방에 들어가보니.. 주말내내 에어컨이 돌아가고 있었나보다. 맙소사 ㅋㅋㅋ 이제 보일러는 조절 되는데 에어컨은 참.. 객실별 에어컨이어서 에어컨은 조절이 힘들다.
겨울내 보일러를 밤새 틀었더니 어떤 방은 더워서 에어컨을 켜기도 하더라. 너무 뜨뜻하게 트는 건 여러모로 에너지 낭비가 되는 것 같다.
이제는 시간 예약도 걸 수 있다. 영하로 내려가는 겨울에는 새벽 시간에 1-2시간 정도 보일러를 돌려주는 게 필요하다. 일단 보일러 조절기 겨울 준비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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