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말인가, 밤새 30도로 보일러를 가동한 사건이 있은 후, 보일러 때문에 신경이 바짝 곤두서 있다.
나에게 경종을 울린 사건이었다 ㅎㅎㅎ
그 후로는 입실자들이 밤새 뜨거움으로 고생하기도 해서 보수적으로 보일러를 틀었었다. 저녁 퇴근시간에 맞춰 30분 정도 틀고, 밤 10시쯤 30분 틀고, 그리고 새벽 5시쯤 30분을 틀었다. 하루 가동시간 2시간 내외로.
그런데 최근 날이 추워졌고, 마침 새로 들어온 입실자분이 방이 너무 춥다고 얘기했다. 오호...지금까지 더워 죽겠다는 들어봤지만 춥다는 얘기는 처음이다. 기본적으로 방마다 전기장판을 제공하고 있기도 해서 밤동안은 보일러를 틀고 있지 않았다.
그런더 어제 그 분을 밤에 공기가 차가워서 머리가 시려웠다고 얘기했다. 이건 좀 심하게 추운거다 싶어서, 새벽시간에 보통 깨어계시는 다른 입실자 분께도 여쭤보니 요즘은 좀 춥다고 했다. 오케이 접수.
요새 최고 온도가 10도 이하니까 그럴 수 있겠다 싶었다. 게다가 오래된 건물이라 단열도 좋지 않을거라 밤새 외풍이 방안으로 스믈스믈 들어오면 참 춥겠다 싶었다.
초보 운영자라 이런 사정을 미리 몰라서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일단 새벽시간에 한 시간 정도 가동되도록 예약설정을 추가했다. 밤새 방 공기가 너무 차가워지지 않도록 말이다.
새벽 5시부터 1시간 가동, 2시간 뒤 또 1시간 가동.
저녁 4시부터 1시간 가동, 2시간 뒤 또 1시간 가동, 2시간 뒤 또 1시간 가동.
이렇게 6시간 정도를 세팅했다.
그런데
단독건물에 공동 보일러를 사용하는 우리 고시텔은,
보일러는 차가운 지하에,
보일러 컨트롤러도 (보일러가 돌아가지 않는) 차가운 사무실에 있다.
항상 주변 온도가 15도 이렇게 되어 있어서, 실내온도 모드를 25도로 설정해놓고 보일러를 돌리면
아무리 열심히 돌려도 컨드롤러에 찍히는 실내온도 숫자가 15에서 변동이 없다.
오늘 보일러 공부를 해보니, 실내온도를 인식하는 온도는 컨트롤러 아래에 있는 센서가 온돌를 측정하는 것이므로 각 방 안 온도를 측정하는 것이 아니고 컨트롤러가 위치한 차디찬 사무실 온도를 측정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실제 방 안의 온도는 설정온도에 도달해도 계속 가스를 먹으면서 돌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보일러를 보면 모드가 여러개가 있는데 나는 그냥 생각없이 실내온도를 돌리고 있었던 것이다.
온돌모드는 방 안으로 가는 물 온도를 측정하는 것이니까 방이 실제로 따뜻해지면 멈추기도 할 여지가 있는 것은 이 모드이구나 싶었다.
근데 뭐 가스비는 나와봐야 아는 거니까...좀 무섭다.
2백만원 넘게 나오면 어쩌지 진짜 ㅜ
아무튼 오늘은 온돌로 죄다 맞추고, 30분 돌리고 2-3시간 이후에 다시 30분 가동하는 것으로 설정을 해둬봤다. 과연.
온돌모드는 물 온도를 조절하게 나오는데 최저40부터 80까지 있었다. 30으로 건물을 지질뻔 했는데 40이 최저라고?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보통 60도로 많이들 설정하나보다 했다.
그래도 너무 뜨거우면 어쩌지 싶어서 50도로 설정완료!!
내일 동료분께 전화해서 이 방법이 어떻냐고 물아봐야겠다.
'Building cash flow > (24')공유숙박업' 카테고리의 다른 글
23. 바깥배관 보온재 교체 (0) | 2024.12.18 |
---|---|
22. 보일러 온돌기능 테스트중🤔 (0) | 2024.12.11 |
20. 아....보일러 예약 잘못 걸었다 ㅜ (0) | 2024.12.02 |
19. 보일러 원격제어 온도조절기 설치 (0) | 2024.10.14 |
18. cctv 수리완료, 기술자에 대한 단상 / 로비 깔끔하게 만들기 진행중 (0) | 2024.09.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