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버 색스 도서관을 갔다가 우연히 들어간 섹션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 책이 예뻐서 펼쳤고, 나는 잘 모르지만, 세계적인 지성인인 듯한 이 사람이, 죽기전에 쓴 일기같은 글이라고 해서 이 작은 책을 빌렸다. 이 책을 읽으면 혹시 그의 글이 궁금하지 않을까 싶어 이 작가의 책도 한 권 같이 빌렸다. 초반을 읽는데, 죽기 몇달 전, 실제 그는 죽을 날이 가까워져가지만 언제 죽을지는 모르는 그 시기 그는, 글을 쓰고, 수영을 하고, 피아노를 쳤다고 했다. 내가 만약 죽을 날이 가까워진 노년의 어느날을 맞이하게 된다면, 나는 과연 그때 뭘 하고 있을까. 식물을 돌보고 있을까, 요리를 할까, 수영을 할까, 피아노를 칠까, 티비를 보고 있을까, 책을 읽고 사색을 하고 있을까. 갑자기 당장 피아노를 치기 시작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