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학교를 다니고 있다. 아니면, 어떤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시험 공부는 하지 않고 있다. 수업을 듣고 학교 생활을 하고 있는데 도저히 시험 공부가 손에 잡히질 않는다. 시험일이 다가온다. 여전히 시험 공부는 하지 않는다. 이런 학생이 아니었는데, 라고 생각한다. 그저 배우는 날들을 보내고 있을 뿐이다. 주변 친구들이 시험 공부에 돌입했다. 공식을 묻고 풀이를 하기도 하고, 단어를 묻고 해석을 공유한다. 옆에서 들려오는 소리들을 애써 모른척한다. 저 공식을 들었던 것 같은데 내 머릿속에는 없다. 외워야할 것 같은데 어디서부터 해야할지 막막한 생각이 든다. 시험에 나오면 어떻게든 할거야. 그 때의 나에게 맡겨보기로 한다. 이번에도 졸업을 못하면 또 한학기를 다녀야한다. 얼마나 다녔더라. 근데 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