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데일리 루틴/일상독서

올리버 색스, '고맙습니다'

자유로운캐플 2024. 7. 1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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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지나다 발견한 이 작가의 책.
어디서 본 이름인데 잘 기억나지 않았는데 굳이 찾아보지 않았다.

이 작가와 관련된 책이 여럿 꽂혀있었고
표지가 맘에 들어 고른 책이랑
이 책을 빌렸다.

'그가 생의 마지막 순간 남긴 문장들'이라는게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그 아래에 있는 책 내용도.

왜 사는 걸까, 라는 질문이 머리속에 떠도는 요즘인데, 죽고싶다, 라기보다 대체 삶은 어떤 원동력으로 살아지는 걸까 싶은 심플한 궁금증인데,

이렇게 '그는 우리 곁을 떠났다'라고 주변인이 책으로 써서 말해줄 만큼 자신의 인생을 살아낸 사람은 죽을 때 자신의 인생에 대해 어떤 감상을 말할까가 궁금해졌던 것 같다(무엇보다 엄청 얇고, 책이 귀여워 부담없이 대출목록에 얹었다)

이 책을 먼저 고르고, 위의 생각을 했고, 그리고 이 사람이 어떤 삶을 산 사람인지는 대충 보기라도 해야지 싶은 마음에, 그냥 포털 검색을 해보면 됐을텐데, 그저 그러고 싶어서 그의 평전을 같이 빌렸다.



유괘한듯 어느 영감을 주는 그의 글을 읽고 마지막 부분에 옮긴이의 글을 읽는데, 올리버 색스 책을 처음 읽었다고 생각하고, 아래 책들도 읽어봐야지라고 생각했는데, 문득, '엉클 텅스텐' 제목에서 눈이 멈췄다.

나 이 책 아는데....

중고등학교 시절에 학교 도서관을 돌아다녔든, 아니면 마트 서점에 책을 구경하다가 발견했고  과학 관련된 책이니까 읽어봐야지 하면서 빌렸나, 샀었나 해서 읽었던 기억이 났다! 물론 내용은 하나도 기억이 안난다. 전혀 이해도 안가고 그저 글만 읽었던 옅은 기억이 난다. 일단 주기율표에 대한 사랑,이라는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았기 때문에 공감따위 절대 못했을 거다.

오래 잊고 있었던 어린시절 동창을 떠올린 느낌이랄까. 친하지 않았지만 괜히 반갑다.


운명적인 반가움에 작가를 눈에 담아봤다. 선물같은 순간이 반가워 글로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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