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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후기] 영화 빅쇼트 (The Big Short/2016)

자유로운캐플 2023. 1. 1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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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빅쇼트> 포스터(출처:네이버)



새로 수강하게 된 강의를 통해서 영화 빅쇼트를 처음 보게 되었습니다. 세상을 흔들었던 서브프라임사태를 다룬 것이라는 것, 생각보다 아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영화라는 것, 이게 실화라고?하는 점에서 놀라면서 몰입해서 보았습니다.


빅쇼트(공매도), 개념설명이 친절해요

   서브프라임,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떠들썩했던 시기는 내가 막 대학을 들어갈 무렵의 일이라 신문이나 뉴스와는 먼 생활을 하던 나는 이 사태의 이름을 한참이나 지나 이곳저곳에서 들은 단어와 뉘앙스를 어렴풋이 '경제위기'라는 테마로 머릿 속 저 어딘가에 넣어 두었을 뿐이었습니다. 그 사건이 한참 지난 2023년 1월에 이 영화를 보고 나서야 나는 그 자세한 내막을 알게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이렇게나 복잡하고 심각한 일이었을 줄은).

일단, 그냥 들어서는 전혀 이해를 못하는 개념 설명에 정말 친절했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일부러 설명씬을 추가한 장면들이 많았어요. '모기지론에 대해 마고로비가 설명해줄거에요(장면전환)' 같은 느낌으로요. 다큐멘터리 같았다고나 할까, 스토리라인을 이해하면서 따라가기 좋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설명조차 어렵지만 개인적으로도  패러다임이 개조(?)되는 중이기 때문에 이 영화가 한층 더 집중도 있고 다채롭게 와닿았습니다.


경제주체들에 대한 사람들의 선입견
정부, 은행, 돈, 부자, 권력
이 단어들에 대한 내 선입견은 뭘까?

 

  막연하게 신뢰하고 욕망하던 대상이 가진 본질적인 모습들은 무엇일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처음  질문을 제대로 던졌던 것이 다큐<자본주의>를 보고나서 였던것 같습니다. 최근 기사에서 자주 보이는 빌라왕 사건에서도 그렇고 서브프라임 사태에서도 결국 가장 큰 피해자는 언제나 서민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서민은 돈이 없지만 수가 많으니, 힘없는 티끌같은 서민들을 (그야말로) 활용한 대형 사기극의 가장 큰 피해자는 언제나 늘 서민이구나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주택은 당연히 우상향한다는 높은 확률에 배팅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이 무분별하게 퍼진 곳은 결국 서민들의 생활속이었고, 여유가 없는 이들에게 그나마 생명줄 같은 전세금(보통 전세대출일 경우가 많을텐데) 악용해서 전세입자들은 결국 내 집도 아닌 남의 집 빚을 떠안게 되는 사태가 벌어졌더라고요.

 

 

 

공부로 다지고 경험으로 쌓는 투자자
"인간은 자유를 얻었지만 고독과 불안을 느낀다. 그래서 고독과 불안을 피하기 위해서 인간은 권위에 복종하게 된다. 부동산을 예로 들어보자. 부동산을 공부할 틈도 없고 공부는 재미가 없고 힘들다. 누군가가 대신 정답을 가르쳐주면 좋겠다. 그래서 스스로 판단할 능력이 없는 대중은 구루를 선택하고 따른다. 그런데 아뿔싸! 대중이 이러 식으로 선택한 구루가 폭락론자 선 모 씨였다. 그래서 많이 망했다" - [부의 인문학/우석]

 

조선일보칼럼. 세이노의 가르침(사진링크)


  세이노님의 연재 칼럼에서도 불투명한 미래가치를 소위 잘 안다는 지인의 말만 믿고 투자했다가 사기를 당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영화를 보고 이 칼럼을 접하니 확실하지 않은 미래 가치에 돈과 신용을 거는 일이 얼마나 무서운지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미래가치에 배팅하는 것, 이것이 결국 투자의 맥이지만 그런 정보에 대한 본인의 기준과 분별이 필요할때까지 뜬눈으로 공부하고 경험해아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동시에  공부에만 매몰되고 행동하지 않는 태도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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