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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색스 2

올리버 색스, '고맙습니다'

도서관에서 지나다 발견한 이 작가의 책. 어디서 본 이름인데 잘 기억나지 않았는데 굳이 찾아보지 않았다. 이 작가와 관련된 책이 여럿 꽂혀있었고 표지가 맘에 들어 고른 책이랑 이 책을 빌렸다. '그가 생의 마지막 순간 남긴 문장들'이라는게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그 아래에 있는 책 내용도. 왜 사는 걸까, 라는 질문이 머리속에 떠도는 요즘인데, 죽고싶다, 라기보다 대체 삶은 어떤 원동력으로 살아지는 걸까 싶은 심플한 궁금증인데, 이렇게 '그는 우리 곁을 떠났다'라고 주변인이 책으로 써서 말해줄 만큼 자신의 인생을 살아낸 사람은 죽을 때 자신의 인생에 대해 어떤 감상을 말할까가 궁금해졌던 것 같다(무엇보다 엄청 얇고, 책이 귀여워 부담없이 대출목록에 얹었다) 이 책을 먼저 고르고, 위의 생각을 했고, 그리..

죽기 한달 전에 수영을 하고 피아노를 쳤다

올리버 색스 도서관을 갔다가 우연히 들어간 섹션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 책이 예뻐서 펼쳤고, 나는 잘 모르지만, 세계적인 지성인인 듯한 이 사람이, 죽기전에 쓴 일기같은 글이라고 해서 이 작은 책을 빌렸다. 이 책을 읽으면 혹시 그의 글이 궁금하지 않을까 싶어 이 작가의 책도 한 권 같이 빌렸다. 초반을 읽는데, 죽기 몇달 전, 실제 그는 죽을 날이 가까워져가지만 언제 죽을지는 모르는 그 시기 그는, 글을 쓰고, 수영을 하고, 피아노를 쳤다고 했다. 내가 만약 죽을 날이 가까워진 노년의 어느날을 맞이하게 된다면, 나는 과연 그때 뭘 하고 있을까. 식물을 돌보고 있을까, 요리를 할까, 수영을 할까, 피아노를 칠까, 티비를 보고 있을까, 책을 읽고 사색을 하고 있을까. 갑자기 당장 피아노를 치기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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