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첫번째 백번쓰기가 마무리 되었다. 백번쓰기 같은거 왜 할까, 깜지 쓰는게 대체 왜 필요할까, 생각하고 있던 나에게 우연히 백번쓰기 노트 선물과 목표 백번쓰기를 할 기회가 생겨 생에 처음으로 해보게 되었다.
의아한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쓰면 쓸수록 생각보다 굉장한 효과가 있다고 (개인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이번에 끝이 났지만 앞으로도 적극 활용하려고 한다. 처음 해 본 백번쓰기에 대해서 기록해본다.
생각 개조에 도움
일단,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적어도 이 백번쓰기를 하는 동안은 이 목표를 계속해서 되뇌이게 되면서 내 생각에 이 목표를 심는 데 굉장히 유용하다는 것이었다.
우리가 뭔가 해야겠다,라고 목표를 세우면 시간이 갈수록 점점 그 목표가 시들어가는걸 느껴본 경험이 다들 있을거다. 절박하고 의지가 굉장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보통 그럴거다. 일반적으로 의지를 늘 불태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사람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무언가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려면 그걸 크게 애써서 해야하는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생각하지 않고도 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그러려면 내 생각에서 자연스럽게 그 목표가 당연시 나와야 한다는 결론이 난다.
그런데 어느 책에서도 얘기하듯이 사람은 매일 2만개 이상의 생각을 하는데 그건 의식하지 않아도 무의식에서 나오는 거라고 한다. 그렇기에 이 무의식에 원하는 내가 떠올리길 원하는 생각을 심지 않으면 (보통은 의미없믈) 아무생각이나 무작위로 떠오르는 생각들이 생각의 우선순위를 점하며 하루를 보내게되기 십상인 것이다.
백번쓰기를 하면 우선 이 목표에 대해 기본적으로 30분 이상의 생각을 하게 된다. 백번을 쓰는데 보통 30분이 걸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점점 적을수록 이 목표가 머릿속을 떠돌게 되어 불쑥불쑥 생각난다. 그리고 그 다음은 어떻게 하면 이 목표 가까이 갈 수 있을까 생각하며 행동을 하나하나 해나가게 된다는 것이다.
목표 한문장은 구체적으로
문장은 [목표일, 목표치 그리고 과거시제]이런 형식으로 작성했다. '22년 12월까지 목표를 이뤘다' 이런 식으로.
무엇보다 목표일을 지정하는게 필수인데, 우선순위가 생기게 된다는데 그 이유가 있다. 갑자기 뭔가 약속을 잡을 일이 생겼는데 이 목표일을 생각했을 때 지금 어떤일을 우선으로 처리해야 하는지 생각하고 계획하게 되는 효과가 있다. '22년 12월까지' 이걸 이루려면 11월까지는 어떻게 해야하고 10월은 어떻게 해야하고...이런 역순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을 주는 기준이 생기게 되는거다.
구체적으로 목표를 적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필수이다. 단지 '성공해야지'라고만 적으면 스스로도 '성공'의 정의가 뭔지 몰라 결국 그곳에 이르기 힘들게 된다. 이런 경우 내가 생각하는 성공의 정의를 적어주는 것이 오히려 효과적일 수 있겠다. 그 정의나 목표는 적다보면 바뀔 수 있다. 그럼 중간에 다시 바꿔 적으면 되는거다. (어느 경험자가 말하길 이것 또한 백번쓰기의 효과인데 내가 생각하는 목표를 다듬고 구체화 해나가게 된다는데 있다고. 백번쓰기를 하지 않았다면 내가 진짜 바라지도 않은 목표를 평생 꿈만꾸며 살 수도 있었을 거라고 말이다)
해내는 사람이 되는 효과
목표는 보통 지금 상황에서 상상할 수 없는 것이다.이 상태로는 안되지만 다다를 수 없는 곳, 그게 목표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부정적인 생각이 들거나 아예 꿈꾸지도 않게 되는게 가장 큰 첫번째 장애물이다.
그런데 백번쓰기를 과거시제로 적으면서 나는 이미 미래 시점에 그것을 해 낸 사람이 된다. 이게 처음에는 의심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계속해서 적다보면 '그래 이걸 내가 이룰 수도 있지'라고 생각이 들다가 '나는 할 수 있는 사람이지'로 정체정에 조금씩 변화가 일어나는 걸 느낄 수 있다. 큰 목표는 도전하지 않는 사람에서 원하는 바는 이룰 수 있는 사람의 정체성으로 말이다. 이게 정말 큰 효과라고 생각한다.
무슨 일을 해도 '나니까 할 수 있지'라고 덤비는 사람과 '내가 할 수 있을까'라고 시작하는 사람의 과정과 결과는 아주 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불가능해보이는 목표를 세우는 일이라는건 우리 휴먼 유전적으로 굉장히 위험성을 느낄 수 있는 일이기에 부정적인 생각이 드는 것 자체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한다. 그래서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자아를 비난하거나 탓하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다. 그러니 인정하고 생각개조를 위해 힘쓰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상 백번쓰기를 통해 느꼈던 점들이다. 또 적어보고 경험하다보면 다른 인사이트가 분명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느꼈던 이 점들이 내가 백번쓰기를 이어갈 충분한 이유를 줬기에 다음 백번쓰기도 준비중이다. :-) 내 인생경험 화이팅 !
[백번쓰기에 대한 영상들]
1.스노우 폭스 김승호 회장님(4분09초부터)
2.스노우폭스 김승호 회장님(처음부터)
'나를 위한 데일리 루틴 > (23')100번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번쓰기] 원하는 생각에 집중하는 도구 (0) | 2023.01.27 |
---|---|
[백번쓰기] 새로운 부적, 새로 시작 (0) | 2023.01.19 |
마지막 달 ! (0) | 2022.12.06 |
반을 넘기고 (0) | 2022.11.05 |
이제 곧 (0) | 2022.10.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