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건물에서 생활해 본 것은 내가 기억하는 한 살면서 처음이 아닐까. 영업시작 11일차였나, 출근길에 청소 여사님이 전화가 오셨다. 보일러에 '점검'이 떴다하셨다. 보일러 고장이 뭐지? 평생 보일러 고장을 접할 일이 있었나. 모르겠으니 전 사장님께 얼른 전화했다. 보일러 기사한테 전화해보라 하신다. 출근을 했고 지하 보일러실에 내려가봤더니 온통 물바다다. 상황 파악이 안되니 보일러 A/S 신청을 했다. 보일러 기사님은 전화가 와서, 여기 보일러가 몇 달 전에도 물에 잠겨서 고장이 나 수리를 했다는 거다. 200만원이 넘게 수리비가 나왔다나. 어쨌든 물이 차는 건 보일러 문제가 아니라 배관이 터진것이니 일단 배관을 잡고 물을 뺀 다음 보일러 기사를 불러야 한다고 했다. 수도배관 기사님을 불러놓고 물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