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은 혼자 매장을 보는 날.
카운터에서 밀린 일은 보고 있는데 쫄쫄 물소리가 계속 들린다.
물소리 노이로제.
뭔가 싶어 카운터방 싱크대도 들여다봤는데 흐르는거 안보인다 했다.
전화를 하다가 카운터 바닥을 보니 물이 흥건하다.
화장실에 물이 터졌나 싶어 순간적으로 천장이랑 화장실 바닥을 봤는데, 다행히 거긴 아니었다.
그럼 어디지?
카운터 밖을 내다보니 정소기에서 물이 흘러오고 있는게 아닌가. 아니, 정수기에서 갑자기 왜?
급하게 코드를 뽑고, 어디서 본 건 있어서 급수 밸브도 잠그고 얼른 뽑았다. 그런데 여전히 기계 안에서는 물 흐르는게 보이고 심지어 연기도 났다. 온수통에서 온수가 새고 있는 건가보다.
(이건 마치 온수 배관이 새는 것과 비슷한 광경ㄷㄷ)
정수기를 보니 13년식, 와우.
10년된 정수기였다니.
앞으로를 위해서는
얘를 살리는 것보다 중고라도 업어오는게
낫겠다는 판단.
렌트로 3년이 묶이는건 아니지 싶었다.
당근을 열심히 알아보다가 중고 정수기를 파는 분 발견.
18년식 중고를 업어왔다.
새 필터에 배관 설치까지 굿!
3개월 내에 고장나면 수리 교환도 해준단다.
만족스럽다.
일하는데 고물가전트럭이 방송하면서 지나가는 소리가 들려서 얼른 전화했다 ㅋㅋㅋㅋ
이런거 처음 전화해본다.
진짜 이런 홍보가 효과가 있구나 싶었다.
요새는 거리를 가다가 홍보번호를 붙여둔 차들을 유심히 보고 사진찍어둔다.
아저씨 오신김에 쌓여있던 오래된 가전들 싹다 드렸다.
원래 돈을 받는건가? 돈준다는 얘기가 없길래 그냥 넘어갔다.
이제 소방안전관리자 해결해야하고,
방 벽지 해결해야한다.
진짜 하루가 넘 짧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ㅋㅋ